그동안 달러당 1,400원을 넘어 갔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습니다. 강달러 기조가 주춤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환율은 각 국가 화폐의 교환 비율, '가격(값)'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원화와 미국 달러화의 교환 비율이고, 달러를 갖고 싶을 때 내야 하는 원화 가격입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최신 자료인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 순매도 포지션이 18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한 주 전만 해도 이들의 달러 순매도는 1천만 달러 정도였습니다. 2주 연속 달러 순매도 흐름이 시장에서 나왔는데, 한 주 사이에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늘어난 겁니다.
월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갖고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인데, 논리 구조를 하나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니까 인상폭이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알게 됐다고 하지만, 연준이 느리지만 꾸준하게 금리를 올려서 시장의 생각보다 최종 금리가 높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30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설 주제는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고용 시장'이고요. 시장은 현재 모르고 있는 부분, 그러니까 미국의 최종 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질 수 있을지를 이번 발언을 통해 판단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점을 살펴볼 만한데요, 어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발언을 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금리는 내후년 정도에야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따지는 페드 워치에 나타난 것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 시점을 더 느리게 잡은 발언인데요.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의 중론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까지 올라서 내년 9월까지는 유지되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내려갈 수 있다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향후 미국 물가의 점진적 둔화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높은 변동성 하에서 점진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원달러 환율과 미국주식 상관관계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달러 강화가 된다면 미국 지수가 약화되고, 약화되면 미국 지수가 강화되는 관계가 역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달러 강화 시 미국 회사에 대한 수출이 어렵고 해외 국의 수입 단가가 낮아져 경쟁력이 떨어지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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