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대항하는 전기차 충전 동맹 결성'이라는 발표
바로 얼마 전까지 완성차 업체에서는 테슬라 충전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는 했는데,
생각 보다 전기차 충전 시장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전기차 업체에서는 충전 방식에 사활을 걸고 준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에 대행하는 '충전 동맹' 을 결성했는데, 참여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BMW, GM, 혼다, 벤츠,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 7개 회사가 동맹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은 공동으로 북미 지역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 2만 2천 충전소 VS 현대차 등 3만 개소 설치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국 전역에 테슬라가 보유한 것보다 많은3만 개의 충전소를 설치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모두 급속충전을 강점으로 하는 통합충전시스템(CCS)을 택하고 있는 기업들이고, 북미표준충전(NACS)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테슬라에 공동으로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인 거 같습니다.
첫 충전소 설치 시점은 내년 여름이고, 미국을 필두로, 이후에는 캐나다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각 충전소에는 여러 대의 고출력 DC 충전기가 설치되고,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기차 충전 동맹 7개 연합의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 설치되는 충전소에서는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함께 제공한다고 합니다. CCS충전방식에서 이달 초 NACS로 전환을 선언한 벤츠와 GM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CCS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NACS 전환을 선언한 벤츠와 GM까지 포함시킨 것은 관심 있게 봐야 될 부분이다.
테슬라가 충전소 개방 전략으로 GM·포드·리비안·닛산·볼보·폴스타 등을 테슬라 진영으로 이끌었 듯, 이들 전기차 충전 동맹 7개사 역시 테슬라 충전 방식 전기차에게도 충전소를 열어놓겠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회사 사활을 건 맞불 전략입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10년 넘게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한 테슬라는 미국 전체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오너들은 오늘 발표를 두고 미국 시장을 너무 부러 워 할 거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부족으로 인하여 충전 난민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록 충전소가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소가 많은 곳을 택하기 마련입니다. 판매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완성차들은 테슬라 충전소와 충전앱을 통한 차량 운행정보 등 각종 데이터가 넘어갈 가능성, 테슬라 충전이 대세 표준이 될 경우에 벌어질 각종 문제들을 매우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NACS보다 충전속도가 빠른 CCS의 강점을 포기해 가면서,테슬라 충전시스템에 편입되고 싶지는 않다는 속내도 강하게 작용한 듯합니다. 충전소 부대사업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을 놓치는 것 역시, 테슬라 슈퍼차저 편입에 신중한 이유입니다.
전기차 충전 동맹 7개 연합 역시 "가능한 곳에는 캐노피(지붕과 같은 덮개)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음식 서비스, 소매점 등 편의시설을 충전소 단지 안이나 인근에 배치할 것이며, 일부 플래그십 충전소에는 추가 편의시설을 설치해 충전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동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 미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NEVI)의 요건을 충족해 공적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7개 사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에 최소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 에너지 부에 따르면 7월 현재 미국에3만 2000대의 공공 DC 고속 충전기가 있으며, 이를230만 대의 전기차가 이용하고 있어 충전기 1대당 차량 비율이 72대 수준입니다. 또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2030년까지 도로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는3000만∼4200만 대의 플러그인(충전) 차량을 지원하려면 18만2000대의 DC 고속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이번 프로젝트 투자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현대차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광범위한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다른 주주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집단 지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BMW그룹 올리버 집세 CEO는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며, 고속 충전에 대한 접근성은 이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며 "전기차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이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리 바라 GM CEO는 “GM은 고객이 사랑하는 전기차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친 충전 등에 투자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람들은 더 나은 경험을 가질수록 전기차의 채택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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